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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은 농촌 지역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시설의 접근성이 도심 지역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최근 보건소, 진료소, 병원 등 구이면 내 의료서비스 현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인프라 강화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구이면의 진료소 운영 현황, 병원 시설 접근성과 한계,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지역 의료의 과제를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진료소 운영 실태와 개선 필요성

구이면에는 현재 몇 개의 보건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노인 인구가 밀집한 마을을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건진료소는 간호사 또는 공중보건의가 상주하면서 기본적인 진료, 건강 상담, 예방접종 등의 1차 진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에 대한 상담과 처방이 주를 이루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진료소의 의료서비스 품질에 대해 아쉬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장비의 노후화, 주 5일만 운영되는 제한적인 진료 시간, 그리고 전문 의료진의 부재로 인해 보다 복합적인 질환이나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보다는 고령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중심이기 때문에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자체는 최근 디지털 진료 장비와 원격진료 시범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는 향후 진료소 서비스 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료소를 중심으로 한 마을 간 협력 체계 구축도 논의되고 있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병원 접근성과 도심 의료 연계 부족

구이면은 시내권과 떨어진 농촌 지역으로, 대형 병원이나 전문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주민들이 중증 질환이나 응급 상황을 겪었을 때는 대부분 전주시나 익산시 등 인근 도시의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치료 시기를 지연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밤이나 주말에는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거의 없어,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현재 구이면 내에는 일부 개인 의원과 약국이 존재하지만, 외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구이면 주민 다수는 이동수단이 없는 경우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단독 가구의 경우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있어 타인의 도움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며, 정기적인 순회 진료 차량을 운영해 농촌 외곽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이 일부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권역 응급의료센터와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 시간 단축을 도모하고 있으나, 아직은 인프라적 한계와 인력 부족 문제가 병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변화와 대응

구이면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초고령 농촌 지역입니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의료 수요는 양적·질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의료 인프라로는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단순한 진료 외에도 만성질환 관리, 재활, 심리상담, 복약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다는 점은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더합니다. 대부분의 보건소나 진료소가 물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의료인력은 고령층 특화된 진료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치매, 우울증 등 노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시스템은 사실상 전무하며, 가정 방문 진료나 사례관리 중심의 의료 모델 확대가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마을에서는 ‘노인 건강지킴이 사업’ 등 지역사회 중심 보건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노인자원봉사단과 협력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도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예산과 인력 문제로 인해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고령친화형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구이면과 같은 농촌 지역에 특화된 통합 건강 돌봄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구이면의 의료서비스는 진료소 중심의 기본 진료 체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병원 접근성과 고령화 대응 측면에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지역 내 의료인력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응급체계 구축 등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협력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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